'윤성빈 이을 기대주 떴다'... 정승기, 스켈레톤 대륙간컵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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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F 대륙간컵 3차 대회에서 우승한 정승기(윗줄 가운데). [사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IBSF 대륙간컵 3차 대회에서 우승한 정승기(윗줄 가운데). [사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한국 스켈레톤의 기대주' 정승기(19·가톨릭관동대)가 '아이언맨' 윤성빈(24·강원도청)의 뒤를 이을 강력한 기대주로 떠올랐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26일 "정승기가 지난 23~24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대륙간컵 3·4차 대회에 출전해 3차 대회 우승, 4차 대회 3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정승기는 3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3초03으로 우승했고, 4차 대회에선 1분53초68로 3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김지수(24·강원도청)는 3차 대회 7위(1분54초25), 4차 대회 5위(1분53초91)를 기록했다.

대륙간컵은 월드컵보다 한단계 낮은 대회지만 성인 국제 대회에서 정승기가 입상한 건 주목할 일이다. 정승기는 앞서 지난 16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대륙간컵 2차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딴데 이어서 독일 대회에서도 연달아 상위권에 입상하면서 무섭게 떴다. 정승기는 지난 2016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윤성빈의 뒤를 이을 한국 스켈레톤의 미래"로 주목받았고, 지난 2월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엔 한국 겨울스포츠의 미래 중 한 명으로 선정돼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 바 있다. 지난 7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면서 대표팀에 승선한 정승기는 올 시즌 초반 대륙간컵 선전으로 기대감을 더 높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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