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여성·장애인에 한걸음 더 가까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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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다음 주부터 일부 프로그램을 새로 단장한다. 고석만 사장 취임 두 달만에 시행되는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이른바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배려다.

대표적인 것이 사회 곳곳의 가부장적 사고방식.남녀 차별적인 시각을 짚어보는 '삼색토크-여자'(일 오후 9시10분)와 장애인.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하는 '퀴즈 죽마고우'(월.화 오후 6시55분)다.

'퀴즈 죽마고우'는 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할 뿐 아니라 대결 내용에도 장애에 대한 잘못된 상식.장애를 가정한 신체체험 등이 포함되도록 했다.

'삼색토크-여자'는 지난 2000년 처음 방송했다가 당시 방송사 내부의 보수적인 시각 때문에 6개월만에 폐지한 것을 이번에 부활시켰다. 웹진 편집장 이숙경(사진(右))씨.배우 정경순씨.가수 이상은씨가 공동 진행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각각 장애인 문제.여성 문제를 다루면서도 토크쇼.퀴즈쇼라는 오락물의 형태를 취해 시청자들의 접근이 한층 쉽도록 했다.

반면 '똘레랑스-차이 혹은 다름'(화 오후 10시50분)와 '청소년 원탁토론'(일 오후 7시40분)은 다큐멘터리와 토론물이라는 정공법으로 사회적 이슈를 다룬다. 홍세화(사진(左))씨가 진행하는 '똘레랑스…'는 서로 다른 시각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예컨대 첫 회의 주제는 한총련인데, 자진출두 후 수배해제가 된 학생.아직 수배생활을 하는 학생.한총련 반대모임을 만든 학생 등 대학생 세 명이 나란히 등장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청소년들이 주제를 직접 정해 토론을 벌이는 '…원탁토론'은 진행도 고교 2학년인 김미균(구리 인창고).김진(인천 선인고) 두 남녀 학생에게 맡겼다.

이밖에 청소년 경제교육프로그램인 '희망충전-경제를 굴려라'(토 오후 6시30분), 실험실 밖에서 과학지식을 겨루는 '사이언스 대전'(일 오전 11시), 초등학생 대상 시간대에 징검다리 프로로 마련된 '톡!톡! 보니하니'(월~금 오후 5시30분), 일반인 대상 미디어교육용 '미디어 바로보기'(일 오후 7시), 교육문제를 상담하는'생방송 60분 부모'(월~금 오전 10시)등도 신설했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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