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청성 “거액 받고 산케이 인터뷰? 100만원 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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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지프에서 내려 남한을 향해 달리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지프에서 내려 남한을 향해 달리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출신 오청성(26)씨가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뷰 발언 논란 관련 “제가 몸에 한국 사람의 피를 받은 사람인데 그렇게 말할 사람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17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군에 대해 ‘군대 같은 군대는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오씨는 21일 조선일보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북한군은 10년 복무하고 한국군은 2년 복무하는데, 한국군이 더 쉽게 하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통역 오차로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대가로 산케이신문으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비행깃값, 호텔비 이런 거 빼고 받은 건 100만원 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 간 이유는 지인을 소개받으러 간 것일 뿐 인터뷰가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오씨는 지난 6월 탈북민의 사회 적응 교육 기관인 ‘하나원’에서 퇴소해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부와 시민단체 강연을 나간다’는 질문에 “강연을 한 적도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현재 사회적기업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는 “내 힘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처음에 노가다를 했지만 디스크가 안 좋아 얼마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원을 나올 때 정부로부터 받은 것은 탈북민이 받는 정착금 400만원과 임대주택이 전부였다”고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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