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반체제 강경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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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오그라드 로이터·AP·AFP=연합】유고슬라비아 지도부는 최근 인종분규가 재연된 코소보 자치주에 군병력을 파견한데이어 3일 야당창당은 유고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 공산주의 지배에 도전하는 반체제단체들에 대해 강경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고 최고 권력기구인 연방 간부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의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 『정당 설립은 유고의 헌법제도와 모순되는 것』이라고 밝히고 『연방간부회의는 합법적인 국가 기구들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 같은 신당창당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고슬라비아당국은 그러나 이 같은 문제는 정치적 성격의 일로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함을 인정했으며 신당 창당으로 어떤 문제가 야기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치 않았다.
한편 유고당국은 코소보 자치주의 총파업을 주동한 혐의로 이 지역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추앙을 받고있는 전 공산당 지도자 「아젬·블라시」를 비롯, 20여명의 알바니아계 고위관리를 체포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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