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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협 새 회장 황승민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국민 경제를 이끄는 2개의 수레바퀴입니다.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고 경쟁하기보다는 상호 협력하는 자세로 중소기협중앙회를 이끌겠습니다.
28일 중소기협중앙회장에 선출된 신임 황승민 회장 (54)은 최근 중소기업들이 고유 업종 문제를 놓고 대기업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대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치열한 선거전 끝에 2차 투표에서 3표 차로 당선된 탓인지 황 회장은 다소 지치고 상기된 모습이었다.
-취임 소감은.
▲중소기협중앙회장은 개인의 영예라기보다는 2만8천여 중소업체의 대표로서 책임이 무거운 자리다. 중소기업의 의사가 정부 시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중소기업은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니라 국민 경제의 초석이라는 차원에서 지원·육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착수할 사업은.
▲기협중앙회를 「일하는 사랑방」으로 만들겠다. 즉 임직원들의 인화 단결을 위해 힘쓸 작정이다. 또 정부와 협력,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데 역점을 두겠다. 이를 위한 자문 위원회를 곧 구성할 작정이다.
-기협중앙회가 여수신 업무를 갖도록 하겠다고 선거 공약을 했는데.
▲정부측과 협의를 거쳐 이 문제를 마무리짓겠다. 중소기업의 자립을 위해선 기협중앙회가 여수신 업무를 하는 일이 중요하며 정부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기협중앙회가 노사 분규에 시달렸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회사는 하나의 「배」라고 생각하며 종업원은 「식구」라는 생각으로 28년간 중소 플라스틱 업체인 (주) 진양을 이끌어 왔다. 매사 일에는 상대성이 있으므로 대화로 해결 안 되는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원화 절상과 최근 정부의 긴축 통화 정책으로 중소기업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일본의 경우 엔화가 달러당 3백엔에서 2백엔에 접어들면서 도산이 속출했다. 우리의 경우도 최근 급속한 원화 절상과 자금난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도산 위기에 몰려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당국의 자금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겠다.
-선거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일부 과열 양상까지 보였는데.
▲낙선하신 두분을 대신해 일한다는 생각으로 그분들께 자문도 구해가며 매사를 처리해 나가겠다. <유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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