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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산당 국민기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AP연합=본사특약】소련이 복수후보에 의한 전국적인 선거를 준비하고있는 가운데 한 관영잡지는 공산당을 수 십년 동안 국민들을 속여온 「정치적 거짓」이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문학월간지 노보이 미르지 2월 호는 널리 알려진 사회학자 「이고르·클라이암킨」이 쓴 글을 통해 77년 헌법에 규정된 2천만 당원을 가진 공산당의 권력독점에 대한 논리적 근거에 의문을 제기하고 공산당이 공개적인 반대를 허용치 않는 한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클라이암킨」은 다당제를 공개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공산당이 「레닌」시대부터 비민주적 관행을 해왔다고 비난함으로써 다당제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어떤 조직이 권력과 정보를 완전 독점, 아무도 그들이 국민을 속이고 있음을 알 수 없을 때, 즉 민주주의가 없을 때 정치적 거짓은 큰 재앙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최고회의가 통과시킨 정치개혁도 민주적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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