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공원 5명 연탄 중독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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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8일 오전8시30분쯤 서울 성수1가 2동 13의 108 황상일씨(51·상업) 집 지하셋방에서 잠자던 송해진씨(20)등 이 동네 봉제공장인 장호 실업(대표 지용주·32) 공원 9명이 문틈으로 새어든 연탄가스에 중독, 김씨 등 5명이 숨지고 변용식씨(20) 등 4명은 중태다.
이들을 처음 발견한 동료 공원 홍수기씨(27)에 따르면 이날 아침 김씨 등이 출근을 하지 않아 이들이 기숙사로 사용하는 셋방을 찾아가 보니 이들이 한방에 엉킨 채 숨져 있었으며 방안에 연탄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다.
이들이 숨진 지하셋방은 지난해 8월 사장 지씨가 지방출신 공원들에게 기숙사용으로 얻어줬는데 5평 크기에 새마을 연탄보일러가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숨진 김씨 등이 27일 밤늦게 공장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연탄불을 갈아넣은 후 피곤해 쓰러져 잠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원기(22) ▲송해진(20) ▲김홍민(22) ▲조강진 (20) ▲신원불상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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