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옛날의 브라질' 자화자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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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사진)가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을 제패한 브라질팀이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브라질팀보다 낫다고 평했다.

펠레는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팀이 경기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70년 팀이 앞설 것"이라고 자신이 속해 활약한 팀에 점수를 더 주었다. 이에 대한 이유로 펠레는 자신을 포함해 "리벨리노.토스타옹.제르손 등이 주축을 이룬 70년의 공격진은 (2006년 팀보다) 조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펠레는 브라질팬들로부터 '마술 쿼텟'으로 추앙받는 공격 4인방 호나우지뉴.호나우두.카카.아드리아누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호나우두나 호나우지뉴.아드리아누가 몸 상태가 좋다면 우리 팀에 포함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대표팀을 지휘하는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파헤이라 감독은 짜증스럽게 반응했다. 70년 팀의 체력담당 코치였던 파헤이라는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펠레가 그런(비교할) 능력을 가진 것에 감사하지만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고 비꼬았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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