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푸틴과 58분간 대화 "북한 비핵화 위해 적극적인 역할 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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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오후 4시37분(현지시간)부터 5시35분까지 약 58분 동안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이 좀 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진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그동안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며 "문 대통령이 제시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그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회담에서 '대북제재 완화'도 거론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두 분 다 포괄적으로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다 공개하기는 어렵다.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두 분이 갖고 있는 생각과 평가를 서로 교환하는 솔직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와 관련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고 현재 협의 중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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