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두쪽 졸업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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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5일 열린 서울대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학교측에 학생회장의 인사말·노래서클 「메아리」의 공연을 요구, 학교측이 이를 거부하자 학생들은 학교측의 졸업식인 오후2시보다 1시간30분 앞선 낮12시30분 별도의 식을 갖는 소동을 벌였다.
총학생회 소속 졸업준비 위원회가 교내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가진 별도 식에서 학생들은 ▲총장실 점거사건으로 제명된 10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할 것 ▲총장 직선제 ▲등록금 동결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2시 관악 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제43회 서울대 졸업식에는 조완규 총장을 비롯, 교수·학부모 등 2만여명이 참석해 박사 36명·석사1천6백46명·학사 4천7백60명 등 모두 6천6백42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조 총장은 식사를 통해 『같은 민족뿐 아니라 더 많은 지구 가족과 더불어 믿음과 사랑을 나누어 기필코 통일세대로서의 자부심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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