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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PK 결승골... '강등 위기' 한 숨 돌린 FC서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 오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케이이비(KEB)하나은행 K리그1 FC서울 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 경기 종료 직전 박주영이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케이이비(KEB)하나은행 K리그1 FC서울 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 경기 종료 직전 박주영이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1부)의 FC서울은 올 시즌 막판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매 경기 나오는 결과에 따라 K리그2(2부)로의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1 36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FC서울은 90분까지 2-2로 맞서며 불안하게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을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3)이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힘겹게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월 15일 수원 삼성전 이후 12경기(5무7패), 89일 만에 승점 3점을 얻은 FC서울은 겨우 한 숨을 돌렸다.

11일 오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케이이비(KEB)하나은행 K리그1 FC서울 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 경기 종료직전 패널티킥을 성공한 박주영이 최용수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케이이비(KEB)하나은행 K리그1 FC서울 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 경기 종료직전 패널티킥을 성공한 박주영이 최용수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경기력이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을 이날 엔트리에서 모두 제외하는 초강수 속에 화끈한 공격 축구로 전남과 맞섰다. 그러나 K리그1 최하위(승점 32)에 머물러있는 전남도 끈질기게 맞받았다. 전반 8분 윤주태의 선제골로 서울이 앞섰지만 곧바로 6분 뒤에 전남의 최재현이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1-1로 맞섰다. 전반 34분 전남 수비수 김민준의 핸들링 파울을 VAR 판독 끝에 잡아내 페널티킥을 얻어 윤주태가 다시 골을 넣은 서울은 후반 6분 전남 이지남에게 동점골을 내줘 다시 2-2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90분 시간이 흐른 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박주영이 넘어진 상황에 대해 주심이 VAR을 통해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박주영은 키커로 그대로 나섰고, 이를 성공시키면서 서울이 극적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K리그1은 12위 팀이 자동 K리그2로 강등되고, 11위 팀이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1 잔류와 강등 여부를 결정짓는다. 승점 40점(9승13무14패)을 기록한 9위 서울과 11위 인천(승점 36)의 승점 차는 4점 차다. 올 시즌 K리그1은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서울, 인천과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10위 상주 상무는 같은 날 7위 대구(승점 44)와 0-0으로 비겨 승점 37점(9승10무17패)으로 인천과 차이를 더 벌리지 못했다. K리그1은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24~25일과 다음달 1~2일 시즌 마지막을 맞이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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