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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여자…도대체 몇 살?

중앙일보

입력

중국 최고의 부자는 누구일까요?

너무 쉬운 문제인가요? 올해 중국 최고 부호로 선정된 사람은 바로 마윈(馬雲·54) 알리바바 회장입니다.

'중국판 포브스' 후룬 리포트 살펴봤더니 #중국 부자 100인 중 58명, 80년 이후 출생 #재벌 2세, 스타트업 CEO 등 다양한 이력 #세계 여성 부호 1위 양후이옌도 81년생

중국의 부유층 전문 연구기관 후룬 연구소는 매년 중국의 부자 순위를 집계한 '후룬(胡潤) 리포트'를 발표하는데요. 지난 10일 '2018 중국의 부자 100인'의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마 회장과 가족들이 자산 390억 달러(약 44조5400억원)로 1위를 차지했고, 쉬자인(許家印·60) 헝다그룹 회장, 마화텅(馬化騰·47) 텐센트 회장이 나란히 2, 3위를 기록했습니다.

[출처 이매진차이나]

[출처 이매진차이나]

그렇다면 이 가운데 1980년 이후 태어난, 이른바 바링허우(80后), 주링허우(90后), 링링허우(00后)는 몇 명이나 될까요?

놀랍게도 부자 100명 중 절반이 넘는 58명이 80년 이후 출생한 이들이었습니다. 나이가 가장 어린 사람은 27세, 많아 봤자 38세에 불과한 겁니다. 이들의 평균 자산 규모는 19억 6800만 달러(약 2조 2500억원)에 달합니다.

성공한 스타트업 CEO부터 '금수저' 재벌 2세까지 이력도 각양각색인데요. 중국의 젊은 부자 면면을 한 번 들여다봤습니다.

[출처 후룬 리포트,차이나랩]

[출처 후룬 리포트,차이나랩]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여자, 양후이옌(楊惠姸)

[출처 양후이옌 웨이보]

[출처 양후이옌 웨이보]

바링허우 최고의 부자는 바로 양후이옌 비구이위안(碧桂園, country garden) 부회장입니다. 1981년생인 그녀는 올해로 37세인데요. 자산이 무려 220억 달러(약 22조12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양후이옌은 중국 전체 부자 순위 4위를 기록했고 세계 여성 부호 순위에서는 1위에 올랐습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물류를 전공한 양후이옌은 2005년 아버지 양궈창(楊國强)이 만든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바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비구이위안입니다.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회사 주식 70%를 물려받았는데요. 2007년 4월 비구이위안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올랐습니다.

[출처 바이두 백과]

[출처 바이두 백과]

창업 열풍 속 블록체인 기업의 약진

바링허우 부호 명단에는 젊은 사업가들이 대거 포진해있는데요. 태평양건설그룹의옌하오(严昊) 회장과 가족들, 중국 3위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拼多多)를 만든 황정(黄峥) CEO, 그리고 장이밍(张一鸣) 진르터유탸오(张一鸣) CEO와 왕타오(汪滔) DJI CEO 등입니다.

옌하오의 아버지는 개혁개방 2세대 기업인 옌제허(严介和)입니다. 국어 교사였던 그는 공무원 생활을 하다 국유기업 수장을 거쳐 태평양건설그룹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인데요. 대학 4년간 아버지의 회사에서 경영 수업을 받은 옌하오는 졸업 직후 바로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옌하오 태평양건설그룹 회장 [출처 샤오위유화숴]

옌하오 태평양건설그룹 회장 [출처 샤오위유화숴]

이듬해 국유기업 쑤천그룹(苏辰集团)을 인수한 그는 8000만 위안(약 131억 원)의 이익을 내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지난 2006년 왕타오가 학교 기숙사에서 만든 DJI는 10년 만에 전 세계 민간 드론 시장 점유율 70%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드론 기업이 됐습니다. 창업 초기 조금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책상 옆에 야전침대를 설치해 놓고 매주 80시간 넘게 연구에 매진했다는 일화는 그의 근성을 보여주는 유명한 사례입니다.

 옌하오 태평양건설그룹 회장 [출처 중앙포토]

옌하오 태평양건설그룹 회장 [출처 중앙포토]

블록체인 기업 7곳의 CEO들은 새롭게 중국 부호 순위에 진입했는데요.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는 베이징대학교를 졸업하고 투자회사에서 일하다 2013년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메인을 창업했습니다. 비트코인 기반의 새로운 블록체인 '비트코인캐시(BCH)'를 만들며 이름을 알린 그는 자산 24억 달러(약 2조7400억원)를 기록하며 신흥 부호로 떠올랐습니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금수저를 문 재벌 상속자

중국 전체 부호 순위 5위에는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과 그의 가족이 올라 있는데요. 아들 왕쓰충(王思聰)은 웨이보에서 마윈보다 더 많은 팬을 자랑하며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 2위로 뽑혔습니다. 그는 50억 위안(약 82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버지 왕젠린과 왕쓰충(오른쪽) [출처 자산짜이시엔]

아버지 왕젠린과 왕쓰충(오른쪽) [출처 자산짜이시엔]

그에게는 중국판 패리스 힐튼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SNS를 통해 끊임없이 부를 자랑하는 모습이 그녀와 닮아서입니다.

왕쓰충은 자신의 반려견 '왕코코'에게 애플워치와 아이폰을 선물했다는 사실을 알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왕코코가 왼쪽, 오른쪽 앞다리에 각각 찬 애플워치는 애플워치 중에서도 고가인 로즈 골드 에디션으로, 한 대당 1만2000달러(약 1326만6000원)에 판매된 제품입니다.

[출처 왕코코 웨이보]

[출처 왕코코 웨이보]

이 밖에도 생일 파티를 위해 몰디브 섬의 최고급 리조트를 통째로 사용하고 우리나라의 한 여성 BJ에게 하루에 몇천만원 어치의 선물을 보내 한·중 안팎에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출처 왕코코 웨이보]

[출처 왕코코 웨이보]

부와 젊음을 모두 가진 이들이 부럽기만 한데요. 이들의 10년 후 모습은 어떨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차이나랩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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