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과도 상의 해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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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례없이 4당의 대표(총재나 부총재)가 참석해 비중이 커진 가운데 16일 열린 노총의 89년도 전국 대의원 대회에서 민정당의 박준규 대표 위원이 정부·여당관계자로서는 처음으로 정부가 노동단체에 그동안 끼친「가해」를 사과해 눈길.
박 대표는 『그간 여러분에게 많은 구김살이 가고 어려움 속에 있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그동안 안긴 여러 고민에 거듭 사과드린다』며『앞으로는 집권당도 친구로 여기고 문제를 상의해 달라』고 호소.
이어 김영삼 민주당 총재는『노총의 개혁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산업민주화의 추진자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고 김영배 국회 노동위원장(평민)은『예속되는 노총이 되어서는 안되며 자주성을 가져야 이 자리와 같은 대우도 받고 여러분 권리도 확보된다』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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