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아동수당 입장 변화에 “갑자기 안 변하고 언제 변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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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한국당이 발표한 아동수당 100% 지급 동의 등 저출산 패키지 정책과 관련한 입장 변화에 대해 “갑자기 안 변하고 언제 변하느냐”라고 되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한국당의 정책이) 갑자기 변해서 당황하게 하는 분들이 있으실 거 같다’는 의견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과거 선별적 복지를 주장했기 때문에 그 정책기조를 끊임없이 세상은 바뀌고 시대적인 여건과 상황이 지금 급변하고 있는데 뭐 불변인 정책 입장이 그대로 유지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는 분명히 복지대책이 아니라고 규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만5세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이 부분을 최소한 초등학교 6학년까지는 이걸 지급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별복지에서 보편복지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봐도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저출산 대책은 뭐 복지의 개념을 훨씬 뛰어넘어야 할 국가적인 중대사항이기 때문에 그런 한가한 논쟁을 벌일 시간이 없다”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면서 이 국가적 재앙인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런 누를 범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다”라고 답했다.

이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으로 김수현 사회수석이 거론되고 있다’는 언급에 대해 “김 수석은 장 실장 옆방에 있는 파트너 라인”이라며 “장 실장이 실패해서 물러나는 마당에 경제기조를 바꾼다는 차원에서 새로운 사람을 앉혀야지 옆방 사람을 앉히면 누가 인정하겠나”라면서 비판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할 때 소득주도성장은 입 밖에도 꺼내지 않았다”며 “대통령께서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잘못은 웬만큼 인식하고 계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국제사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이인자로 (기정사실로) 돼 있다”며 “대통령께서 유럽 순방을 나간 동안 비서실장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청와대를 비우고 전방부대 시찰을 갔다는 것이 지적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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