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고향인 김해에서도 열린우리당 후보가 패배한 가운데 그의 당선은 기적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천 당선자는 "고향 발전을 위해서는 여당이 유리하다는 호소를 들어준 유권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그는 2003년 6월 함양~울산 고속도로 노선의 기점을 거창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일어나자 여당에 입당했었다. 그는 "여당의 힘을 빌려 고속도로 기점을 함양에서 출발시키려고 입당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의 인기가 없자 당과 거리를 둔 채 자신의 이름만 내세우며 "벌여놓은 사업을 마무리하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해야 했다.
여기에다 선거운동 기간 중 한나라당이 거대 조직을 동원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근혜 총재가 지원유세를 오기로 한 날 피습으로 무산돼 한시름을 놓기도 했다.
그는 군수 재임기간 중 추진해온 복합레저단지인 다곡 리조트, 억대 농부 200명 만들기, 4000여 명 일자리를 만드는 함양지방산업단지 등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고향 근처인 산청 경찰서장을 거쳐 경찰청 방범국장, 경기도와 인천 경찰청 차장 등을 지낸 뒤 치안감으로 퇴임했었다.
함양=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