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호암상 시상식에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시상하고 한명숙 총리 등 정부 요인도 만날 예정이다. 이 회장이 그룹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삼성공화국'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해 6월 동남아 현지사업장을 방문한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청와대 대.중소기업 상생회의에 참석했고, 29일에는 처남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장남 결혼식에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에 만찬을 베풀거나 친선 골프 모임에 초청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 회장의 활발한 활동이 움츠러든 재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룹 경영 현안 챙기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3월 말과 지난달 초 삼성전자.삼성SDI 등 전자계열사와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각각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나 경영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달에는 삼성물산.에버랜드.제일모직 등의 사장단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사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겸손한 자세로 경영할 것과 총체적인 혁신을 주문했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이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