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 그만 괴롭혀!" 시청자 '성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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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상상플러스-올드앤뉴'에서 "MC들의 장난이 도를 넘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김성수와 양동근이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에서 노현정 아나운서에 대한 MC들의 장난이 심했다는 것.

이날 게스트와 노현정 아나운서의 '난나나춤'을 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1단계 힌트에서 탁재훈이 정답을 맞추면 노현정 아나운서가 춤을 추기로 했던 것. 또 노현정 아나운서 귀에 깔때기를 데고 정답을 크게 소리치기도 해,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우리는 노현정 아나운서가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니다"며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달라"고 MC들에게 주문했다.

또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 '난나나춤'을 보여달라는 MC들의 요구에 노현정 아나운서가 박수를 치면서 나름대로의 춤을 선보였다. 그러자 신정환이 노현정 아나운서에게 "집어쳐"라고 소리쳤고, 이는 그대로 방송을 탔다.

한 시청자는 "아무리 오락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집어쳐'라는 말은 듣기 거북하다. 방송이라는 점을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방송에서 이휘재는 MC를 더 예쁜 아나운서로 바꾸자는 말을 하는데, 아무리 장난이라고는 하지만 여성 아나운서를 눈요기 거리로 밖에 여기지 않는 것 같아 불편하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과격한 시청자는 "이휘재가 다른 아나운서로 바꾸자고 하는 말을 들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노골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그러나 "MC들의 장난이 심하긴 했지만, 모두 방송을 위해 그런 것"이라며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정답은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아 꺼림칙하다라는 뜻의 '뜨악하다'. 그러나 MC들은 '뜨악' '뜨악한' 등으로 말해 정답을 맞추지 못했다. 이에 "MC들에게 품사를 좀 가르쳐라. 답답해서 못 보겠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날 '상상플러스'는 전국 시청률 25.8%(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 지난 주 시청률 18.8%보다 무려 7%포인트 상승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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