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관계자는 "박 대표 피습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그럼에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동영상에 담아 유포한 것은 허위사실 공표죄(선거법 제250조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각 포털사이트에 해당 동영상이 떠있을 경우 삭제하도록 조치했다.
자작극 동영상은 ID가 '소년 탐정'인 네티즌이 29일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게시판에 올린 '커터 칼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탐정인 주인공이 박 대표 테러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난 뒤 이번 사건의 배후가 한나라당에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관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이 배후'라는 내용으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 17건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글들에는 '열린우리당 칼잡이당' '열우당 테러리스트'등 마치 열린우리당이 박 대표 테러의 배후인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신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