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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적같이 찾아온 '한반도 비핵화'…힘 모아 달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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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포용 국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남북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다"며 "남과 북, 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있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이라며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했다"며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산림협력,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정부와 국회,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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