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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훈풍 … 분단의 상징 DMZ서 ‘평화 한마당’ 펼쳐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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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분단의 현장인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지역에 새 전망대가 선을 보이고 평화한마당 축제도 열린다.

27~28일 파주 캠프 그리브스서 열려 #도라산전망대도 22일 이전·개장 #송악산 절경, 개성공단 전망 가능

도라전망대

도라전망대

서부전선 안보관광명소인 비무장지대 내 도라전망대(사진)가 22일 신축 이전, 개장했다. 32년 만에 북한이 더 잘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파주시는 국비와 도비·시비 등 92억원을 들여 기존 위치에서 동북쪽으로 170m 떨어진 곳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143㎡ 규모로 새 전망대를 지었다. 북쪽에 11m 더 가깝고 해발고도는 현재보다 12m 높은 167m 지점이다.

이곳에선 ‘경기 5악’으로 불리는 북한 개성시에 있는 송악산(해발 489m)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개성공단을 포함한 개성 시가지뿐만 아니라 지난 4, 5월 남북정상 회담이 열린 판문점도 훤히 바라다보인다.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 포스터. [사진 경기도]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 포스터. [사진 경기도]

최종환 파주시장은 “북쪽으로 개성공단과 기정동·대성동 마을이, 남쪽으로 LG디스플레이 산업단지와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며 “도라전망대는 앞으로 서쪽 지역 비무장지대 내 최대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해 통일시대에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파주 민통선 내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에서는 ‘DMZ 탈바꿈 평화 한마당’(포스터) 행사가 오는 27~28일 열린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 발맞춰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축제다.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경기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한다. DMZ 평화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시 및 거리공연과 함께 특별공연,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예술 축제로 열린다.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한 곳으로, DMZ로 부터 불과 2㎞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민통선 북쪽의 유일한 반환 미군기지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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