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종원 “황교익 폄하하면 안돼…평론가로서 할 말 한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변선구 기자, 일간스포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변선구 기자, 일간스포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로 인해 불거진 SBS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막걸리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백 대표는 “황교익 선생님이 좋은 말씀 해주시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백 대표는 “사회가 건강하게 크려면 내가 싫은 소리도 들어야 하고, 다른 방향에서 보는 시선도 받아야 하는데 그런 일을 해 주시는 게 평론가다. 황교익 선생님은 평론가니까 정당하게 하실 말씀 하신 것”이라며 “저희는 가타부타할 것 없이 참고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씨는 ‘골목식당’의 한 장면을 거론하며 “막걸리 12개를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막걸리 전문가인 막걸릿집 사장은 2개만 맞힌 것으로, 백 대표는 12개를 다 맞힌 것인 양 오해가 되도록 편집했다”며 방송이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그 말씀을 듣고 제작진과 ‘오해할 수 있으니까 우리가 앞으로 신경을 써야겠다’고 말했다”며 “중요한 건 개수 맞히는 게 아니라 막걸리 사장님이 하도 고집을 부리니까…그분의 특성을 살려 누룩 전통주를 고집하는 건 좋은데, 우선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장사가 되고 손님이 와야 뭘 연구할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어 “저는 황 선생님 얘기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 막걸리 하시는 다른 분들이 ‘너 왜 전통주 하는 사람을 억지로 꿰맞추냐’고 하는데, 그럼 자기들이 도와주든지”라고 농담하며 “그런 사람들을 키워서 살려놔야 이분들이 돈을 벌고 전통주를 연구할 것 아니냐. 도와주는 것 없이 옆에서 ‘콩 나와라. 팥 나와라’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관련기사

백 대표는 “평론가와 부딪힌다는 것은 평론가에 대한 굉장한 실례다. 평론가는 어떤 시선에서든 어떤 말이든 해도 되는 것이고 저는 ‘저런 시선이 있을 수도 있구나’ 겸허히 참고하면 된다”며 “왜 이걸 싸웠다고 하냐. 절대 황교익 선생님을 그렇게 폄하하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이 볼 때 평론가가 말하는 게 틀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처럼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그걸 참고해야 한다”며 “절대 싸웠다고 하면 큰일 난다”고 거듭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