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月720만원 최고…前 헌재소장이 1·2위

정부과천청사 자료사진. [중앙포토]

공무원연금 1인당 평균 수급액은 월 240만원, 최고 수급액은 월 72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월평균 연금액은 37만 7895원, 최고 수급액은 204만 5550원이다. 22일 국민연금공단과 공무원연금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른 내용이다.

공무원연금, 42만명 수급·평균 240만원·최고 720만원  

2017년 공무원연금 퇴직급여 수급자는 총 41만 9968명으로 1인 평균 월 240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3년 넘게 근무한 공무원 연금 수급자 19만9000여명은 평균 291만원을 받았다.

최고액 수급자는 전직 헌법재판소장으로 720만원이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헌법재판소 외부 전경.

두 번째로 많은 연금을 받는 수급자도 헌재소장으로 월 716만원을 받는다. 이어 3위(712만원)는 전직 대법원장, 4위(701만원)는 전직 서울대 학장이 차지했다.

이렇게 월 700만원 이상 받는 전직 공무원은 총 4명이다. 퇴직급여 수급액 상위 1∼3위의 공무원 재직 기간은 모두 39년 1개월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2009년 공무원연금 개혁' 이전 연금산식에 따라 '퇴직 전 최종 3년 보수월액'으로 공무원연금 수급액이 산정됐다.

국민연금, 447만명 수급·평균 37만원·최고 204만원

국민연금의 경우 수급자 월평균 연금액은 37만 7895원, 최고 수급액은 204만 5550원으로 집계됐다. 공무원연금 평균과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전체적으로 가입 기간이 짧은 데다 그동안 불입한 보험료가 적었기 때문이다.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연합뉴스]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노령연금과 장애연금, 유족연금)는 지난 5월 현재 기준 447만877명이다. 노령연금 수급자는 369만 6161명, 장애연금 수급자는 6만 9545명, 유족연금 수급자는 70만5171명이었다.

국민연금 최고액 수급자는 서울에 사는 A씨로 월 204만 5550원을 노령연금으로 받고 있다. A씨를 비롯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9명이다. 30만원대의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은 75만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19만 3073명, 80~100만원 수급자는 18만 3472명, 60만∼80만원 31만 1760명, 50만∼60만원 26만 9194명, 40만∼50만원 44만 6159명, 30만∼40만원 75만 5692명, 20만∼30만원 123만 8680명, 10만∼20만원 104만 6876명, 10만원 미만 2만 5971명으로 나타났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