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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투런포' 넥센, 한화 잡고 준PO 1차전 승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넥센 히어로즈가 11년 만의 가을야구에 들뜬 한화 이글스를 이겼다. 돌아온 '국민 거포' 박병호(넥센)가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무사 2루 상황 넥센 박병호가 투런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스1]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무사 2루 상황 넥센 박병호가 투런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스1]

넥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4회 박병호가 투런 홈런을 날렸고, 7회 송성문이 적시타를 쳤다. 1차전을 이긴 넥센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KBO리그에서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것은 총 27차례 중 23회로 85.2%나 됐다. 5전 3승제로 범위를 좁혀도 11번 중 7번으로 63.6%였다.

양 팀 선발투수는 훌륭했다. 한화 헤일은 6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6안타와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7개의 삼진을 잡고 2실점 했다. 4회 초 박병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게 아쉬웠다. 넥센 해커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101구를 던져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해커는 5회 말 투구 도중 왼 발목을 삐긋하면서 투구 수가 늘어났다.

넥센이 한화보다 계속 한 발 앞서나갔다. 0-0으로 팽팽했던 4회 초 선두타자 제리 샌즈가 상대 선발 데이비드 헤일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박병호가 헤일의 3루 투심패스트볼(시속 147㎞)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으로 넥센은 2-0으로 앞서 나갔다. 박병호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해커는 5회 말 왼발목에 이상을 느꼈다. 1사 주자 1,3루에서 호잉을 상대하면서 투구 후 착지 과정에서 왼발을 삐긋했다. 이후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덩달아 넥센 수비진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6회 말 한화 선두타자 하주석은 2루수 김혜성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나온 송광민이 삼진을 당했지만, 하주석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해커는 폭투까지 저질렀고, 하주석은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최재훈이 해커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하주석은 홈을 밟아 1-2로 쫓아갔다. 결국 해커는 마운드를 내려가고 불펜 투수 이보근이 올라왔다.

한화가 따라가면 넥센이 도망갔다. 7회 초 넥센은 바뀐 투수 권혁을 상대로 임병욱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두터운 불펜진을 자랑하는 한화는 투수를 다시 박상원으로 교체했다. 박상원은 올해 69경기에 나와 4승2패, 9홀드, 평균자책점 2.10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김민성을 땅볼로 아웃시킨 후,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1-3으로 점수는 벌어졌다.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1차전 경기에서 3-2로 아쉽게 패한 한화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1차전 경기에서 3-2로 아쉽게 패한 한화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한화는 7회 말 1사 주자 3루에서 4번 타자 이성열이 2루타를 날려 2-3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양성우의 주루 플레이가 아쉬웠다. 한화는 2사 주자 2루에서 하주석이 땅볼을 쳤다. 그런데 넥센 3루수 김민성이 송구 실책으로 하주석이 1루에서 세이프 됐다. 그때 양성우는 3루로 돌아가지 못하고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당했다.

한화는 8회 만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2-3으로 뒤진 8회 말 선두타자 송광민이 바뀐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최재훈의 큼지막한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이정후가 점프하면서 잡아냈다. 한화는 대타 지성준이 볼넷, 정근우의 내야안타 등을 묶어 1사 주자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넥센 마무리 투수 김상수가 이용규를 인필드 플라이, 호잉을 땅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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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한화는 샘슨, 넥센은 한현희를 선발로 예고했다.

대전=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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