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 감독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아쉽다"

중앙일보

입력

"찬스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서 아쉽다."

한화 이글스가 11년 만의 가을야구 첫 판에서 아쉽게 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호잉이 1루 땅볼로 아웃되자 한용덕 감독이 아쉬워 하고 있다. [뉴스1]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호잉이 1루 땅볼로 아웃되자 한용덕 감독이 아쉬워 하고 있다. [뉴스1]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안타를 12개나 치고, 상대 실책을 4개나 얻어냈지만 2득점에 그쳤다.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첫 경기부터 졌다. 이날 대전 구장은 한화 팬들로 가득 메웠다. 1만2400여석은 매진 됐고, 한화 팬들의 엄청난 응원에 넥센 선수들도 긴장을 했다.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까지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 그런데도 한화는 득점 기회마다 아쉽게 돌아섰다.

한 감독은 "이기지 못해 죄송하다. 찬스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서 아쉽다"며 "주루 플레이에서 실수가 좀 나왔다. 올 시즌 내내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했는데, 그러다보니 오늘도 과감하게 한 것 같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정규시즌 때처럼 뛸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한화는 많은 주루 실수로 득점 찬스에서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7회 말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화는 7회 말 1사 주자 3루에서 4번 타자 이성열이 2루타를 날려 2-3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2사 주자 2루에서 하주석이 땅볼을 쳤다. 그런데 넥센 3루수 김민성이 송구 실책으로 하주석이 1루에서 세이프 됐다. 그때 양성우는 3루로 돌아가지 못하고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당했다.

한 감독은 김태균 기용 방법에 대해서는 "계속 대타로 기용하겠다"면서 "오늘 김태균을 5회에 넣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후반에 썼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1차전을 바탕으로 2차전에서는 라인업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양 팀의 2차전은 2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대전=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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