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9단, 농심배서 중국의 판팅위에 패배

중앙일보

입력

농심배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한 신민준 9단. 판팅위 9단에게 패했다. [사진 사이버오로]

농심배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한 신민준 9단. 판팅위 9단에게 패했다. [사진 사이버오로]

신민준(19) 9단이 농심배 두 번째 주자로 나섰지만, 한국에 첫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18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 3국에서 신민준 9단은 중국의 판팅위 9단에게 199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농심배 1차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게 됐다. 남아 있는 한국 선수는 최철한, 이세돌, 박정환이다. 이 선수들은 다음 달 23∼27일 열리는 2차전에 참가한다. 마지막 3차전은 내년 2월 18일∼22일 열린다.

앞서 한국은 16일 선봉장으로 나선 안국현 9단이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패했다. 중국은 판팅위 9단이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신민준 9단을 연달아 꺾으면서 3승에 도전하게 됐다. 판팅위 9단은 19일 일본의 모토키 가쓰야 8단과 대결한다.

농심배 3국 대국 장면. 신민준 9단(왼쪽)과 판팅위 9단. [사진 사이버오로]

농심배 3국 대국 장면. 신민준 9단(왼쪽)과 판팅위 9단. [사진 사이버오로]

판팅위 9단은 농심신라면배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요주의 인물이다. 판팅위 9단은 2016년 제18회 농심신라면배에서 7연승을 기록하며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판팅위 9단의 뒤를 이어 최다 연승 기록을 가진 기사는 지난해 6연승 한 신민준 9단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격돌하는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12회, 중국이 6회, 일본이 1회 우승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신민준 9단의 6연승과 김지석 9단의 2연승 끝내기로 한국이 5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3연승 하면 1000만원의 연승 상금을 주며, 3연승 후 1승이 추가될 때마다 100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베이징=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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