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KBS 수신료 환불 민원이 최근 급증한 것과 관련해 “공영방송으로서 신뢰를 잃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 의원이 17일 KBS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KBS 수신료 환불 민원 자료에 따르면 관련 민원 건수는 2015년 1만6238건, 2016년에 1만5746건이었으나 2017년 말 2만246건에 이어 올해 9월 말 기준 2만5964건으로 급증했다.
KBS 전체민원에서 수신료 환불 민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4.7%에 불과했으나, 2017년 6.5%로 상승하고 올해는 11.35%로 급증했다고 송 의원은 분석했다.
송 의원은 “공영방송 KBS의 방송프로그램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급격히 잃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통신과 방송의 융합으로 네이버·유튜브를 비롯한 포털 사이트와 동영상의 영역 안에서 지상파 프로그램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는데, KBS가 이런 현상에 대해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 수신료는 방송법 제64조에 따라 텔레비전 방송을 수신하기 위해 수상기를 소지한 자를 대상으로 1994년 10월부터 전기요금과 함께 월 2500원을 의무징수해 오고 있다.
KBS는 현실적인 운영 등을 이유로 들어 그동안 수차례 인상 시도를 했지만 무산됐다.
한편 올해 KBS의 전체예산은 총 1조 5152억원으로, 이 중 수신료 수입은 전체의 43%인 654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