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납득되게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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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FIFA 랭킹을 보면 미국은 공동 5위로 프랑스(8위), 잉글랜드(10위)보다 상위다. 또 일본은 18위로 한.일 월드컵 준우승국 독일(19위)보다 높다.

FIFA 랭킹은 최근 8년간 대표팀 간 경기(A매치) 전적을 집계해 매달 발표한다. FIFA 공식홈페이지(www.fifa.com)에는 핵물리학 공식에 버금가는 복잡한 점수 산정 방법이 공개돼 있다. 친선 경기보다 월드컵의 가중치가 훨씬 높고, 원정이냐 홈경기냐에 따라서도 포인트가 다르다.

일반 상식과 차이가 나는 랭킹은 대륙 간 실력 차이를 고려치 않은 결과다. 강호 덴마크마저 나가떨어지는 유럽 예선과 북중미지역 예선은 경기 수부터 차이가 난다. 게다가 북중미 챔피언십은 2년마다 열리고, 유럽 챔피언십은 4년마다 열린다. 멕시코(4위)나 미국이 상위권을 고수하는 것은 이런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FIFA는 이런 모순을 없애기 위해 랭킹 산정 방식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성적을 8년에서 4년으로 줄이고, 가중치 부여 방식도 바꿀 계획이다. "투명성과 단순성이 개정 작업의 핵심 원칙"이라고 FIFA는 밝힌다. 새로운 방식에 의한 랭킹은 독일 월드컵 폐막 사흘 뒤인 7월 13일 발표된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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