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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조정·스키 선수 이정민 APC 선수위원장 당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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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에 출전한 이정민.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에 출전한 이정민.

장애인 조정·노르딕스키 선수 이정민(34)이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선수위원장에 올랐다.

이정민은 13일 폐막하는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열린 APC 선수위원 선거에서 투표를 통해 선수위원으로 선임됐다. 이정민은 4일부터 11일까지 선수촌에서 진행된 투표에 출마했다. 총 7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가와이 주니치(수영, 일본), 누르 시야히다 알림(양궁, 싱가포르), 시함 마수드 무하일 알라시디(육상, 아랍에미레이트), 왕얀장(육상, 중국)과 이정민이 당선됐다. 당선통보를 받은 선수위원들은 13일 회의를 통해 이정민을 선수위원장으로, 가와이를 부위원장으로 선정했다.

APC 선수위원장이 된 이정민은 "함께 선임된 선수위원들과 함께 각국의 다양한 환경과 문화를 고려하여, 아시아 장애인체육의 점진적인 발전을 위해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APC 선수위원의 임기는 4년으로 이정민은 2022년까지 아시아장애인체육 선수를 대표하는 선수위원장의 역할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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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은 열 살 때 길랭바레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았다. 이 병은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이다. 재활 치료를 했지만 양발목을 움직일 수 없어 격렬한 운동은 할 수 없었던 이정민은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2010년 귀국한 그는 영국계 금융회사에 근무하다 2012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방송된 조정 특집 프로그램을 보고 조정에 뛰어들었다.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정종목에 참가해 은메달을 획득한 그는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대회에 노르딕스키 선수로 출전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며 국제 스포츠 관료로의 꿈을 키우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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