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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주미대사 "美정부, 남북군사합의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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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주미대사 [연합뉴스]

조윤제 주미대사 [연합뉴스]

조윤제 주미대사는 1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장관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진 ‘남북군사합의서’에 대해 “미국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북군사합의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최근 미국 측에서 검토 의견을 마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검토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의원이 ‘합의 자체가 아닌 미국과의 소통 과정에 폼페이오 장관이 문제제기 한 것으로 보면 되느냐’고 재차 묻자 조 대사는 “그렇게 보면 된다”고 답했다.

조 대사는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실무차원에서는 사전 협의가 많이 있었다”며 “국방부와 유엔 사령부 간에는 사전 협의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5·24 조치 해제 검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승인 없이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반복해 밝힌 대로 한미 공조는 실시간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 대사는 ‘승인’ 발언 배경에 대해 개인적 추측을 전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기자들로부터 한국 정부의 대북제재 완화 내용을 질문받고, 트럼프 대통령 생각에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미국 동의 없는 제제완화는 없다는 것을 표현한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문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동의하지 못하면 못 풀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이달 초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성과에 대해 미국 행정부가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며 “3차 방북에 비해 훨씬 희망적 기대를 갖고 왔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4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서는 “장소에 대해선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 시 (논의가) 있었으며 다 마무리가 되지는 않았다고 이해하고 있다”며 “(북미 간) 실무협상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시기와 날짜는 이쪽에서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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