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발칵 뒤집혔다. 한 남성이 알몸으로 캠퍼스를 누비며 음란 행위를 한 사진과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기 때문이다. 이 대학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청와대 게시판에 이런 내용을 알리며 공론화와 조속한 수사를 요구해 결과가 주목된다.
청와대 게시판에 "알몸남 수사" 촉구 #강의실서 자위한 영상 트위터에 올려 #재학생 "수치스럽다"며 공론화 읍소 #"학교 생활 불안"…하루에 1만명 동의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오전 8시 40분 현재 1만여 명이 동의를 눌렀다.
이 글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남성이 본인 트위터에 글과 함께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그가 알몸으로 동덕여대 강의실과 복도를 돌아다니는 사진과 강의실 책상에 앉아 자위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다.
이 글을 쓴 여성은 "그 강의실에서 직접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서 너무나 끔찍하고 얼마나 수치스러운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동덕여대생들은 큰 혼란에 빠져 있고 등교뿐 아니라 불안한 학교 생활을 두려워하고 불쾌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안전히 다녀야 할 학교에 무단 침입한 남자들이 드나들면서 저런 행동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저걸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SNS에 올린 행동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건이 하루 빨리 공론화돼 사회가 다시 한번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런 현실에 집중하고 다시금 되잡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 용의자 검거 및 수사를 촉구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동덕여대 측에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