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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한국 감독, “장현수는 상당히 높은 수준, 보호해야한다”

중앙일보

입력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후반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시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번경기에서 황의조, 정우영의 골로 우루과이에게 2대1 승리했다. [뉴스1]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후반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시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번경기에서 황의조, 정우영의 골로 우루과이에게 2대1 승리했다. [뉴스1]

“장현수는 최근 3경기만 놓고 봤을 땐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중앙수비 장현수(FC도쿄)를 칭찬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다. 한국보다 무려 50계단 높다. 한국은 그동안 우루과이를 상대로 1무6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지난 8월23일 한국지휘봉을 잡은 벤투는 지난달 코스타리카(2-0승), 칠레(0-0무)와 평가전에 이어 우루과이를 꺾으면서 2승1무를 기록했다.

중앙수비 장현수는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결정적인 순간에 큰 실수를 해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은 세계적인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을 잘 묶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장현수에 대해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다. 이 선수 과거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도 없고, 언급해서는 안된다. 최근 3경기만 놓고 봤을땐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평균수준을 상회하는 능력을 보유했다”며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호해줘야한다. 미래에 상당히 도움이 되줄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2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장현수가 우루과이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와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뉴스1]

12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장현수가 우루과이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와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뉴스1]

-경기 소감은.
“경기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에 만원관중을 이뤄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가 경기 종반에 어려움에 있을때 끝까지 응원해주면서 힘을 불어넣어줬다. 경기는 상당히 좋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상당부분을 잘 컨트롤하면서 경기했다고 평가한다. 전반에 좀 더 지배했고, 전반이 끝난 뒤 앞서 나갈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 2-1 리드를 잡은 이후부터 우리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긴장하고 급한 모습이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좋은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팀을 상대했을때 기록한 결과라 더 값지다. 우루과이는 경험이 많고 상당히 조직된 팀이고 좋은 선수를 보유했다.”

-중앙수비 장현수가 그동안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오늘은 상대를 잘 막았는데.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다. 이 선수 과거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도 없고, 언급해서는 안된다. 최근 3경기만 놓고 봤을땐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평균수준을 상회하는 능력을 보유했다.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호해줘야한다. 미래에 상당히 도움이 되줄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팀이 보여준 모습에 만족하는데, 특정선수에 대해 그 이상으로 상당히 많이 만족하고 있다.”

-후반에 석현준이 교체투입됐는데, 황의조와 원톱 경쟁은.
“석현준은 황의조와 다른유형의 공격수라 선발했다. 우리에게 전방압박을 가했을때 석현준 같은 스타일이 들어가 직선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2선 공격수들과 연계플레이와 키핑 능력이 좋다. 상당히 거칠게 상대를 몰아세울 수 있어 기용했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에서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에서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칠레와 평가전과 비교해 베스트11이 골키퍼를 제외하고 10명이 똑같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윤곽을 잡아가는건가.
“짧은 소집 기간 동안 팀의 원칙과 철학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훈련을 반복하면서 지켜본걸 토대로 꾸리고 있다. 골키퍼를 빼고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라인업을 유지할지 변화를 줄지 지켜봐야될 것 같다. 그때그때 상황을 맞춰서 하겠다.”

-강팀을 이겼는데 개선하고 싶은점은. 16일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멤버 변화 폭은.
“모두 다음주 월요일쯤 명확하게 답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스태프와 분석하고 공유해야한다. 완벽한 경기란 있을 수 없는 만큼 개선점이 나올거다. 다음경기 멤버도 오늘 출전한 선수들의 회복을 고려해야한다. 명단이나 방향성을 설정하겠다.”

-상대 코너킥 때 10명 모두 수비에 가담하는데. 노림수가 있는가.
“우리는 항상 그렇게 수비를 했다. 10명이 다 들어오는 똑같은 방식을 유지해왔다. 세트피스 때 항상 지역방어를 하는건 여러 수비형태 중 하나다. 이 팀 상황에 맞춰서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상태에서 크게 나쁘지 않고 만족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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