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과「문화협정」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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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병렬 문공장관은 24일 청와대에서 있은 올해 업무보고에서『정부의 북방정책에 따라 올해 안에 헝가리 등 동구권공산국가들과의 문화협정체결을 추진하고 올해 안에 헝가리 등 4개 국가에 민속무용단을, 동독 등 5개국에 국악원 무용연주단을 파견하며 사진전·영사 회·강연회 등 한국주간행사를 병행해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최근 북한관계 서적이 시중에 범람하고 있는 점과 관련,『정부는 공산권자료를 대폭 개방할 계획이나 북한원전 등 불온이념출판물발행에 대해서는 명확한 한계를 설정해 문제된 위법출판물에 대해서는 엄격한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보고했다.
최 장관은『문화입국의 기반조성을 위해 지방에 문화원·종합문예회관·박물관·향토사료관등을 신설 혹은 확충하겠다』며『국-공립박물관·미술관시설을 초·중·고생들과 근로청소년들에게 무료 개방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최 장관은 이어『국민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TV를 통해 북한소식을 공개하고 남-북 체제의 객관적 평가자료를 보급하겠다』며『위장된 북한실상을 담은 북한선전물로 인한 국민들의 오도를 막기 위해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 홍보계획을 추진하겠다』 고 보고했다.
최 장관은『현재 행정개혁위원회에서 계획하고 있는 문화부신설은 내년1월 발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며『이에 대비해 문공부 내에「문화정책연구실」을 설치해 사전준비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
최 장관은 이어『공영방송 체제의 발전적 정착을 위해 올해 안에「국가방송발전제도연구기구」를 설치해 방송의 기본제도·운영·광고 등 전반적인 문제를 검토토록 하겠다』며『그 연구결과에 따라 방송국 채널의 특성화, 종합유선방송(CCTV)제도 도입 및 국민생활에 필요한 교통·기상방송국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최 장관은『앞으로는 정부시책의 구상단계에서부터 추진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정보공개체제로 발상의 전환을 기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며 이와 관련,▲부처별 정례회견제도를 실시하고▲정부종합 브리핑 실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며▲각 부처의 대변인 기능을 활성화하고, 특히 검찰과 경찰에도 대변인 제를 신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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