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베를린에서 결혼식을 올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김소연씨가 색다른 신혼여행을 나섰다. 독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 부부는 결혼식을 마친 후 1주일가량 옛 동독 지방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신혼여행 기간 김씨가 좋아하는 괴테와 실러가 활동했던 바이마르를 찾는가 하면, 바트 프랑켄하우젠에선 베르너 튀브케의 작품이 소장된 미술관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결혼식에 앞서 지난 5월 서울에서 혼인신고를 했고, 슈뢰더 총리의 고향인 하노버에서도 8월 혼인신고를 마쳤다.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는 김씨는 슈뢰더 전 총리가 작년 한국 방문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자서전 한국어판을 번역하기도 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독일에 이어 이달 말 서울에서 축하연을 갖고 안동 등 지역명소를 찾을 예정이다.
최승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