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가 하루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갈 길 바쁜 롯데는 KT에 일격을 당하면서 5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더블헤더 1차전 KT가 10-1 대승 거둬 #고영표 시즌 6승, 강백호 시즌 29호포
KT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KT는 롯데전 4연패에서 벗어나면서 NC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다시 9위로 올라섰다. 4연승 행진을 멈춘 롯데는 5위 KIA와 승차가 0.5경기로 늘어났다.
KT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무섭게 폭발했다. 1회 초 3번타자 유한준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좌월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유한준의 시즌 20호 홈런. 이 홈런으로 유한준은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2회에도 장성우의 적시타, 강백호와 이진영의 2루타 등이 터지면서 5-0까지 달아났다. 박세웅은 1과3분의1이닝 6피안타·5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7회에도 4점을 추가한 KT는 8회 선두타자 강백호가 솔로포를 터트려 10점째를 뽑았다. 시즌 29호 홈런을 때린 강백호는 박재홍(당시 현대)이 1996년 기록한 신인 최다 홈런(30개)에 1개 차로 따라붙었다. 롯는 8회 말 한동희의 솔로홈런으로 완봉패는 모면했다.
마운드는 선발 고영표가 든든히 지켰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한 달 가량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고영표는 강점을 보였던 롯데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고영표는 장기인 체인지업과 빠른 공을 섞어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5이닝 2피안타·무사사구·6탈삼진·무실점. 고영표는 시즌 6승(9패)을 거두면서 올시즌을 마감했다. 두 팀은 30분 휴식을 취한 뒤 2차전에 돌입한다. KT는 김민, 롯데는 레일리가 선발로 나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