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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교시대 연다, 없앴던 도지사 공관도 부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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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공관이 부활할 전망이다. 경기도청 신청사가 들어서는 수원 광교신도시에 새로운 도지사 공관이 건립된다. 새 공관 건립 전까진 현재 게스트하우스로 쓰고 있는 옛 공관 '굿모닝 하우스'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출퇴근 동선 길어 도정 신속 대응 어려워" #경기도,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도지사 공관 포함 #부지 매입비 61억 등 총 89억 투입해 지을 예정 #완공 때까지 옛 공관 임시 사용 방안도 검토

경기도는 10일 도청 신청사 부지와 3.5㎞ 떨어진 광교신도시 웰빙타운 주변(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190-9)의 단독주택 용지 2516.5㎡에 도지사 공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관 건물은 지상 2층에 연면적 660㎡ 규모로 1층에 사무실, 접견실, 주민소통공간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회의실, 휴게실 등이 마련된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의회에 이런 내용이 포함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 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 경기도]

공관 건립에는 총 89억67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중 경기도시공사에서 공관 용지를 매입하는 데에만 61억원이 사용된다.
설계비, 감리비 등을 포함한 건설비용은 28억원 정도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새 도지사 공관은 행정절차와 설계 공모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4월 공사에 들어간다. 완공 시점은 2020년 11월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2020년 12월 완공 예정인 경기도청 신청사 완공 시점에 맞춰 입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새 공관을 마련하는 이유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먼 출퇴근 거리' 때문이다.
이 지사는 취임 이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자택에서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출·퇴근에만 2시간 이상 걸린다.
하지만 옛 공관은 전임인 남경필 전 지사 때 '굿모닝 하우스'로 이름을 바꾸고 2016년 4월부터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사용해 왔다.
1967년 10월 지상 2층에 연면적 796㎡ 규모로 완공된 옛 공관은 모더니즘 건축의 보편적인 특징을 갖췄다는 평가에 따라 지난해 7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경기도지사 공관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한 굿모닝하우스[사진 굿모닝하우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경기도지사 공관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한 굿모닝하우스[사진 굿모닝하우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경기도는 새로운 공관 완공 전까진 옛 공관을 다시 공관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는 게스트하우스 예약이 꽉 차 있는 만큼 내년부터 다시 공관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러나 옛 공관이 이미 게스트하우스 용도로 리모델링된 상태인 데다 근대문화유산이라 추가로 시설보완 등의 한계 등이 있어 계속 공관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옛 관사가 구도심에 있어 신청사가 있는 광교신도시로 이동하는 시간도 30분 이상 걸린다.
경기도 관계자는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24시간 신속 대응이 가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공간이 필요한데 현재는 이 지사가 자택에서 오가는 시간 등이 있어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며 "광교신도시 공관 부지는 경기도 신청사 건립 계획 때부터 예정된 것으로 새 공관은 신청사와 10분 거리에 있어서 신속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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