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열려라 공부+] 상품 광고에 의미 담는 인문학적 사고 필요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성열홍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

성열홍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

 광고를 흔히 ‘소비사회의 꽃’이라 한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수많은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광고는 너무나 흔한 꽃이 됐다. 정보의 포장에 능숙한 공급자가 소비자의 시선을 끌어들이기 위해 광고 목적을 벗어난 ‘꾸며진 뉴스’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광고는 화려한 치장이 아니라 메시지·콘텐트의 매력을 신선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문법이어야 한다. 뉴미디어 시대에 낡은 길을 거부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인문디자인이 각광받는 이유다. 이달 신입생을 모집하는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은 광고홍보, 뉴미디어, 브랜드 매지니먼트 전공의 인문학적 융·복합에 역점을 둔다. 인문디자인에서 디자인은 단순히 도안을 의미하지 않는다. 디자인(Design)에서 ‘sign’은 ‘기호’와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를 나타낸다. 그리고 ‘de’는 기호·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상품을 디자인한다는 건 그 상품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호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광고를 통해 진정한 고객 가치를 제공하려면 통섭(統攝)의 인문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