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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리비아제재 완화 검토|석유회사 영업금지로 자산상실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AP·UPI·로이터=연합】미국관리들은 지난 3년간 실시되어온 미국석유회사들의 리비아내 기업활동 금지조치를 완화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 정부 관리들이 l6일 밝혔다.
이 관리들은 「레이건」미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미정부는 이같은 금지조치가 계속될 경우 결과적으로 리비아 지도자 「카다피」가 이익을 보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86년 중반이후 미국석유회사들의 리비아내 기업활동이 금지됐는데 미국 5개 석유회사들은 리비아 국영석유회사의 주식49%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미국기업들의 49%지분소유를 인정하는 「카다피」와의 협정에 따라 미국회사들은 설비 등을 포함한 리비아내 자산을 계속 유지해왔다. 이 협정은 또 아메라다 헤스, 마라톤 오일, WR 그레이스, 옥시덴탈석유, 콘코코 석유등 미국5개 석유기업의 자산을 동결했으며 리비아는 이들 미국석유회사의 유전에서 석유를 추출해왔다.
그러나 「카다피」와의 이 협정이 오는 6월30일 만기로 효력을 상실하게 됨에 따라 미행정부의 몇몇관리들은 미국정부가 리비아에서의 미국기업 활동을 계속 금지하게될 경우「카다피」가 이들 자산을 차지해 결과적으로 이같은 금지조치가 「카다피」를 돕는 결과가 될수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석유회사들의 리비아내 활동금지는 「레이건」대통령이 지난 86년 2월 리비아에 내렸던 광범위한 경제보복과는 별개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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