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흔적 유골|현장검증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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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광주=고도원기자】국회광주특위 야3당 조사반은 14일 최근 광주 주남동·부엉산 등에서 확인된 총상흔적이 있는 20대 남자추정의 유골 등에 대한 현장검증활동을 벌였다.
현장조사에는 신기하, 김영진, 정상용(이상 평민), 장석화(민주), 김인곤(공화)의원들과 이정??(서울대), 박창수(전남대) 전홍준(조선대)교수 등 병리학 교수 3명 및 검찰관계자가 참가했다.
그러나 민정당 측은 『특위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불참했다.
지난 13일 발굴현장에 입회한 정상용 원은 이날 『발굴된 두개골에 총상으로 보이는 직경 7∼8㎝가량의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보아 5·18당시의 희생자인 것이 확실시된다』고 주장하고 『발굴현장은 80년 5월21일 전남도청이 시민군에 의해 합락된뒤 이곳에 주둔해 있던 공수부대원들이 옮겨와 진지를 구축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장석화 의원등은 『이것은 그동안 당국에서 발표한 사상자 숫자에 대한 허위성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지역에서는 지난 6일과 11일 주남마을에서 2구, 지난 13일 부엉산에서 1구의 시체가 발견 또는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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