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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실점에 눈물... 수원, 日 가시마에 역전패

중앙일보

입력

수원 삼성이 일본 가시아 앤틀러스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이 일본 가시아 앤틀러스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추가시간에 나온 아쉬운 실점이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역전 패배를 불러왔다. 일본 원정 무패 행진도 막을 내렸다.

수원은 3일 일본 가시마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전반 초반에 두 골을 먼저 몰아넣으며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수원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본 원정에서 패배를 허용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6경기만에 처음(4승1무1패)이다.

승리의 신은 경기 초반 수원에게 미소를 보여줬다. 전반 3분 염기훈이 슈팅한 볼이 가시마의 우치다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가시마 한국인 골키퍼 권순태가 황급히 쳐냈지만 볼이 골라인을 넘은 뒤였다.

수원은 3분 뒤 주포 데얀의 추가골을 더해 스코어를 2-0으로 벌리며 질주했다. 상대 위험지역 내 오른쪽을 파고든 데얀은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권순태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었다.

수원 삼성 공격수 데얀이 일본 가시아 앤틀러스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공격수 데얀이 일본 가시아 앤틀러스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일방적으로 흐르는 것만 같던 경기 분위기는 전반 21분 가시마의 만회골이 나오며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외국인 선수 세르징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원 수비수 장호익이 넘어지며 머리로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내줬다. 전반 종료 직전 문전에서 방어하던 권순태가 과도하게 흥분하며 수원의 임상협을 발로 가격하고 머리로 들이받았다가 경고를 받아 그라운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2-1로 리드한 채 후반을 맞이한 수원은 막판 집중력 저하와 함께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38분 가시마의 니시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시도한 낮은 크로스를 세르징요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동점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엔 수원 위험지역 내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에서 우치다가 오른발로 슈팅한 볼이 수원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는 불운이 겹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일본 가시아 앤틀러스의 한국인 골키퍼 권순태(오른쪽)이 수원 미드필더 임상협의 머리를 가격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일본 가시아 앤틀러스의 한국인 골키퍼 권순태(오른쪽)이 수원 미드필더 임상협의 머리를 가격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첫 경기를 패배로 마감한 수원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홈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한 골 차로 승리할 경우 1-0 또는 2-1이면 원정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연장전 없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결승에서는 알 사드(카타르)와 페르세폴리스(이란)의 맞대결 승자와 격돌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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