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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평양시민에 비핵화 밝혀" 트럼프 "2차 북미회담 곧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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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2시50분부터 1시간 넘게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기대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원 덕분에 평양에 다녀왔다. 남북 간 좋은 합의를 이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김 위원장이 직접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히고 내가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고 훌륭하다"며 "나는 김 위원장의 협상 타결에 대한 큰 열정을 확인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동안 북한과의 관계에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 북한과의 관계는 좋고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곧(pretty soon)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2차 회담 장소는 1차 회담 때와 달라지겠지만, 그 형식은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 관계에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머지않아"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한 뒤 "우리 둘 다 그것(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서두를 것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 한·미 정상회담으로 양 정상은 회담 이외에도 18차례 전화 통화를 갖는 등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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