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열대까지 뛰어올라갔다···김여정 공항영접 종횡무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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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가운데)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사열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가운데)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사열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도착이 처음으로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의 전용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기 20여 분 전부터 시작된 생방송엔 문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공항에 도열한 평양 시민들과 행사를 준비 중인 취재진과 군악대, 의장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오전 9시 34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여정 부부장.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오전 9시 34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여정 부부장.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남북 정상의 동선 체크를 위해 공항 활주로를 돌아다니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남북 정상의 동선 체크를 위해 공항 활주로를 돌아다니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한반도기와 인공기, 꽃다발을 들고 대기하던 평양 시민들 앞으로 갑자기 검은색 정장의 한 여성이 시계를 보며 바쁜 걸음을 움직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었다. 김 부부장은 빨간 카펫이 깔린 순안공항 활주로를 오가며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의 동선을 체크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김여정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오전 9시 50분쯤 문 대통령이 탄 공군 1호기가 순안공항 활주로에 내려서고, 김 위원장 내외가 모습을 드러낼 때도 바로 뒤에서 함께 건물에서 나와 트랩 쪽으로 안내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트랩을 내려와 김 위원장 내외와 인사를 나눈 뒤에도 김 부부장은 뒤쪽으로 와 문 대통령 내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일반적인 의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 부부장이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열대에 올라 서로 상석을 권하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열대에 올라 서로 상석을 권하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김여정 부부장이 사열대로 뛰어 올라와 문재인 대통령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김여정 부부장이 사열대로 뛰어 올라와 문재인 대통령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김여정 부부방이 두 정상의 위치를 안내한 뒤 사열대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김여정 부부방이 두 정상의 위치를 안내한 뒤 사열대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이어 두 정상이 군 의장대 사열을 위해 사열대에 오르며 자리를 놓고 서로 양보를 할 때는 갑자기 사열대 위로 뛰어 올라가 문 대통령에게 자리를 안내하는 대담함도 보였다. 김 부부장은 두 정상이 공항을 빠져나가는 순간까지 가까이에서 의전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불쑥 카메라에 잡히는 김 부부장의 모습이 자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김성룡 기자

[서소문사진관] #남북 정상 가장 가까운 거리서 의전 #문 대통령 자리 잡을 땐 사열대까지 뛰어 올라와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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