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북미대화 재개만 되면 이번 방북 큰 의미"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비행기에 타는 모습이 생중계 되고 있다. 2018.9.18/뉴스1

제3차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떠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해도 큰 의미"라고 말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18일 오전 9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동대문 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로 큰 의미"라며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윤 수석은 "대통령의 말씀처럼 우리는 전쟁 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다.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며 "더이상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해서 나가는 것"이라고 첨언했다.

서울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측이 준비한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평양시 대성구역 소재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은 모두 생중계 된다.

이후 문 대통령은 별도의 오찬을 한 뒤 김정은 위원장과 평양에서의 첫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 일행은 대동강 구역 소재 북한 최대 어린이 종합병원인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하고 대동강 구역에 소재한 북한 작곡가 김원균 이름딴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참관한다.

특별 수행원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고, 경제인들은 이용남 내각 부총리와 만나 대화할 예정이다. 다른 수행원들도 각각 북측의 파트너들을 만나 대화의 시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께 방북한 경제인들의 남북 경협 논의 수준에 대해 윤 수석은 "경제협력은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밝힌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큰 틀 안에서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당장 할 수 있는 부분과 제재로 인해 당장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보다는 지금 주어진 조건 속에서 논의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얘기들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