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정수창씨 내일 소환|5공 비리 수사|연철 인수·일해 모금 경위 등 추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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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5공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22일 일해재단 전 총무부장 조성배씨와 한신공영사장 김태형씨 등을 소환, 일해재단 및 새 세대 심장재단의 기금 출연경위 등에 대한 본격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정수창 당시 대한상의 회장을 23일 소환, 일해재단의 기금조성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으며 내주부터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부실기업정리와 관련, 김만제 전 재무부장관을 23일 중 소환 조사키로 했으며 외유중인 정인용 전 재무부장관도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일해재단·새 세대 심장재단 관계=검찰은 일해재단 기금의 수금 과정에서 실무적인 역할을 맡았던 전종무 부장 조씨를 상대로 기금조성과정에서의 기업체에 대한 강제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조씨에 대한 조사를 끝내는 대로 일해재단 전 사무처장 김린배씨 등 간부들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신공영 김 사장을 상대로 새 세대 심장재단에 대한 기금 출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21일 소환한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서도 일해재단 기금 출연경위를 조사했다.
◇제2민항 허가=21일 검찰에 소환된 차규헌 전 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6월과 10월 제2민항의 필요성을 정부가 검토했으며 금호그룹에 제2민항을 허가해준 것은 호남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였다』면서 『그러나 허가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사실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골프장 내인가=차 전 교통부 장관은 『87년 하반기 들어 골프장인가가 많이 난 것은 정부가 골프장을 점차 개방키로 한 정책 변경에 따른 것이었지 특혜는 아니었으며 내인가 과정에서도 금품수수 사실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그러나 22일 중 한국화약그룹이 지난해 10월20일 내인가 받은 태평플라자와 두산그룹이 지난해 4월20일 내인가 받은 춘천골프장의 관계장부를 제출 받는 한편 회사실무자들을 소환, 내인가 과정에서 관계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부실기업 정리=검찰은 조중훈씨가 『대한선주 인수는 당시 재무부장관 정인용씨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으며 한진으로서는 적자 회사를 인수할 의사가 없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외유중인 정씨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만제 전 재무부장관도 23일 중 소환, 국제그룹 해체 등 부실기업정리 경위와 인수자 선정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하이야트 호텔 관련=검찰은 부산 하이야트 호텔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 호텔의 주식이 ▲국제상사 37.5% ▲한일합섬 20% ▲한효개발 7.5% ▲한효건설 7.5% ▲경남모직 4% ▲홍콩 채불사 21.5% ▲김중원 한일합섬 회장 2% 등인 것으로 드러나 이순자씨의 주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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