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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일본 최고의 유망주, 시바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32강전 2라운드> ●박정환 9단 ○시바노 도라마루 7단

3보(44~60)=박정환 9단이 상대하고 있는 시바노 도라마루 7단은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1999년생이니 만 19세다. 한국의 신민준 9단과 동갑인데 박정환 9단보다 여섯 살 어리다. 국내 바둑 팬들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바노 7단은 프로기사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인물이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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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입단한 그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해 제42기 일본 신인왕전에서 우승했고, 제26기 용성전에서 최연소(17세 8개월, 이전 기록은 이치리키 료의 19세 1개월) 우승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중·일 용성전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커제 9단을 꺾고 우승하며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엄청난 성장세 때문에 시바노 7단은 현재 일본 랭킹 1위인 이야마 유타 9단의 뒤를 이을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힌다. 이번 삼성화재배 32강전 첫판에서는 백령배 우승자인 천야오예 9단을 꺾었는데, 이런 결과가 이변은 아니라는 평이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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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노 7단은 44~48로 포위망을 촘촘하게 쳤다. 51로 단수치고 52로 이을 때, '참고도' 흑1로 나가면 백 다섯 점을 알기 쉽게 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소탐대실이다. 다섯 점을 대가로 주변에 백 외세가 두텁게 쌓여서 명백한 흑의 실패다. 역시나 흑은 53~59로 중앙을 향해 꿈틀꿈틀 기어 나온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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