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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美대사 “트럼프, 김정은 약속 지킬 것 믿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극동방송 아트홀에서 열린 제48회 극동포럼에서 '한미 간 지속적 동맹과 파트너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극동방송 아트홀에서 열린 제48회 극동포럼에서 '한미 간 지속적 동맹과 파트너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했던 지킬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그때 한 악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에서 개최된 포럼 연설 후 청중과의 질의응답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내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6·25 전쟁 종료 후 750개월이 지났는데,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제 3개월이 지났을 뿐”이라며 “이제 막 시작을 했으니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고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2개월 전 저의 관저를 찾은 제시 잭슨 목사가 ‘희망이라는 것이 외교에서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의미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희망을 품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9월 이후)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북한이 보내는)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은 지난 60년간의 빈곤에서 벗어날 기회를 맞이했다. 긍정적 변화를 위한 북한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때만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할 때까지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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