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장하성 ‘깜짝 놀랐다’에 “저도 깜짝 놀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 사진)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중앙포토, 연합뉴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 사진)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중앙포토, 연합뉴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0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이제 장 실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이없는, 유체이탈 발언에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우선 장 실장이 ‘모든 국민이 강남에서 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살아야 할 이유도, 살아야 할 터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저도 거기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말씀드린다’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이 부동산 정책에 느끼고 있는 것은 상대적인 박탈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아 깜짝 놀랐다’는 장 실장의 2018년 최저임금 인상률 발언을 인용하며 “솔직히 저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최저임금 인상률이 결정될 때 (정책실장이)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2019년도 최저임금 결정 당시에도 속도조절을 해 달라는 야당 요청에 침묵하더니, 이제서야 ‘놀랐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내 놓는 사람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개각을 두고 ‘심기일전’이라 했는데, 정말 심기일전으로 조직개편이 필요한 곳은 청와대, 특히 장하성 정책실장일 것”이라며 “신뢰 없이는 어떤 정책도 힘을 얻지 못할 것임을 청와대는 깨닫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