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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美 대북정책특별대표, 10~15일 한·중·일 방문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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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에 임명된 스티브 비건 포드 부회장. [EPA=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에 임명된 스티브 비건 포드 부회장. [EPA=연합뉴스]

 북·미 비핵화 협상을 전담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55)가 오는 10~15일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3개국을 순방할 계획이다. 비건 특별대표의 아시아 3개국 방문은 지난달 임명(23일) 이후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특별대표가 서울·베이징·도쿄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각 국가의 카운터 파트와 만나, 김정은이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세 국가 중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대북 협상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건 특별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한국 정부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18~20일)을 앞둔 방한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일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비건 대표의 방한 계획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상황에 대해 우리 정부의 인식을 공유하고, 미국 정부의 입장 등을 듣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방식을 통해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질 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1기 행정부(2001~2005년) 국가안보회의(NSC)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 4차 방북에 동행할 계획이었지만 끝내 무산된 바 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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