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스 1단계 경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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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위생서(衛生署)는 17일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1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사스 증세를 보이는 7명의 남성을 격리시켰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위생서는 캐슬 피크 병원에서 고열과 기도 윗부분 감염 등 사스 증세를 보인 환자들을 투엔 먼 병원의 격리병동으로 이송한 뒤 3단계 사스 경보 중 1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위생서 측은 환자들에 대한 X-레이 검사 결과 폐가 정상으로 나타났지만 사스 바이러스뿐 아니라 모든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에 대한 추가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스 경보 발령 후 캐슬 피크 병원은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있으며 방문 진료도 중단했다. 위생서 측은 "이 병원의 다른 환자들과 의료진은 사스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사스 유사증세로 격리 수용돼 치료받고 있는 34세의 홍콩 여성은 사스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위생서는 밝혔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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