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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월드' 하이얼 … 국제 유통망 확보 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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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중국 최대의 가전사인 하이얼(海爾)이 해외 생산기지를 대폭 늘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하이얼이 현재 13개인 해외 생산공장을 2010년까지 2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하이얼은 이미 캘리포니아주에 미국 내 두번째 공장을 건립 중이며 중동과 남아시아 지역에도 추가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 인도에선 현지의 냉장고 공장을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에 새로 건립될 공장은 에어컨.세탁기 등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인 가전사들이 생산비가 싼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하이얼이 해외 공장을 잇따라 세우기로 한 것은 국제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하이얼은 특히 미국에서 미니 냉장고와 와인 냉장고 등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려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장뤼민(張瑞敏) 하이얼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지난해 미국에서 냉장고.식기세척기로 유명한 메이택을 인수하려 했으나 제네럴 일렉트릭(GE)과 월풀 등의 견제로 실패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미국을 디자인 개발과 고가품 생산기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잭 웰치'로 불리는 장뤼민 CEO는 7월 27~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주최로 제주도에서 열리는'2006 제주 하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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