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박준규·총장 이종찬씨 확정|민정 당직자 일괄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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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빠르면 내일단행
민정당직의 대폭개편이 빠르면 7일 중 단행될 전망이다.
민정당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은 5일 당고문을 불러 의견을 들은 데 이어 6일 오전 윤길중 대표의원을 비롯한 민정당 중집위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조찬을 함께 하며 당정개편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표는 미리 받아놓은 당직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민정당 당직개편 내용은 거의 매듭지어졌는데 대표위원에는 박준규 고문, 사무총장에는 이종찬 의원, 김윤환 총무는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책위의장엔 이승윤 정책조정실장 등이 내정됐으며 임방현 중앙위의장도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중권 사무1차장은 유임 쪽으로 굳어지고 있으며 제2차장엔 조남조 전 의원, 총재비서실장에 김진재 의원, 정책조정실장엔 김중위·함종한 의원이, 대변인엔 이상하·손주환 의원이, 기획조정실장에 손주환·박희태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민정당은 이번 개각에 이한동(경기-포천), 정종택(충북), 김식(전남), 고건(전북)씨 등 4명의 시·도지부장이 입각함에 따라 후임자 선출여부도 곧 결정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5일 저녁 청와대로 민정당의 채문식·박준규·유학성·김정례 고문을 초청, 청와대 관계관과 함께 당 개편방향을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금명간 당직을 개편하겠다』고 말하고『당과 정부는 하나가 되어 민주개혁에 대한 국민열망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가능하다면 본인주재로 주1회 정도 민정당 당직자회의를 열겠으며 중집회의도 가끔 청와대에서 열도록 하겠다』고 당에 대한 친정체제 강화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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